[현장에서] 포항-광양 '용광로 열기'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01시 12분
2000시즌 축구 열기는 `제철 구장'에서 점화됐다.
19일 포항－안양전이 벌어진 포항전용구장엔 정원 2만명을 초과한 2만2560명이 빼곡히 들어찼다. 광양전용구장서도 2만2532명이 몰려 정원（1만5000명）보다 7500여명이나 더 몰려 들어 `용광로 열기'를 입증했다.
포항은 이미 올시즌 홈 16경기에 대한 연간 입장권 22만장을 예매한 상태. 이는 이미 경기당 1만5000명의 관중은 확보한 셈이다. 광양 또한 전용구장 개장 이래 최다 관중이 몰려들어 구단측은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3천여명을 집으로 돌려 보내야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양팀은 모두 패해 홈관중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이날 `만원사례'를 이어가기 위해선 두팀 모두 홈관중의 기대에 부흥하는 성적이 문제다. 그래야 제철가 형제가 프로축구 300만 관중동윈의 첨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포항＝서태원 기자 w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