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2군경기서 만루포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00시 32분
이종범은 19일 나고야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2군 시범경기(10대2 주니치 승)에서 3번 좌익수로 출전, 3회 1사 만루서 우완 니시야마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추정 비거리 110m.
풀카운트에서 헛스윙을 노린 몸쪽 공이었지만 방망이 중심에 정확하게 맞춰 수직 상승세의 타격감을 확인시켜줬다.
요미우리 투수 니시야마는 지난해 1군에서 30경기에 출전, 미들맨으로 뛰며 3승4패를 기록했었다.
이종범이 일본에서 첫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은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 98년 2월27일 오릭스와의 1군 시범경기. 일본에서의 공식 데뷔전 첫 타석이었다.
3타수 1안타를 보탠 이종범은 4차례의 시범경기서 12타수 4안타, 타율 3할3푼3리에 6타점을 기록중이다. 4안타가 모두 2루타 이상의 장타여서 내용면에서도 알차다.
좌익수, 중견수, 유격수 등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 플레이로 활약하고 있는 이종범은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말 페넌트레이스가 끝난뒤부터 나고야에서 피나는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든 이종범은 지난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때부터 팀내에서 제일 컨디션이 좋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새 용병 딩고(호주)와 고메스(푸에르토리코)에 밀려 지난 6일 2군으로 밀려났지만 현재의 페이스라면 1군 복귀를 얼마든지 앞당길 수도 있을 전망이다.
[나고야(아이치현)＝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