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나쁜방송 웹캐스팅사 핫웨이브
기사입력 2000년 03월 19일 15시 22분
`바른생활 방송이 짜증나는 분들. 늘 같은 얘기, 같은 노래가 지긋지긋한 분들. 현실과는 동떨어진 착한 방송에 화가 나는 분들.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한 방송입니다.'
이달초 개국한 웹캐스팅사 핫웨이브(www.hotwave.net)의 선전 문구다. 기존 TV나 라디오와는 전혀 딴 판이라는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웹자키들이 거칠 것 없는 발언으로 정신을 쏙@빼놓는가하면 성적인 농담도 툭툭 튀어나온다. 출연자끼리 반말은 기본이다. 좀 어지럽다.
TV에 나가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들을 위해 멍석을 깔아놓은 프로그램은 제목이 `가문의 영광'이다. `송은이의 IF 파일', `코리언 파이', `정찬, 이형철의 총각파티' 등 수다스러운 토크쇼가 다수 포함. 미국 최신 음악을 소개해주는 `아메리칸 톱40'과 힙합전문 `젠@마스터 이준' 등 전문성이 높은 프로그램도 있다.
사이트의 운영 방식도 좀 색다르다. 홈페이지 초기화면에는 각 프로그램이 바다 위에 떠있는 섬으로 표현돼 있다. 네티즌들의 인기 투표에서 표를 적게 얻은 프로그램은 바다속에 잠기고 곧 폐지된다는 식.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