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2000프로야구] 신인(1) - 한화 조규수
기사입력 2000년 03월 19일 14시 18분
올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우완 정통파 투수 조규수(19). 천안북일고 재학중 그를 따라다닌 꼬리표는 `제2의 정민철'이었다. 정면승부에 강한 투구 스타일과 외모가 정민철과 닮은꼴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규수는 2억8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한화에 입단해 별명 그대로 일본 요미우리로 진출한 정민철의 공백을 메워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벌써부터 팀내에선 올시즌 한화의 성적은 고교 투수랭킹 1위였던 조규수가 얼마만큼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m83, 80㎏의 다부진 체격인 조규수의 주무기는 최고시속이 145㎞에 이르는 강속구. 지난 동계훈련에선 타자가 치기힘든 바깥쪽 낮은 공을 익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정무 코치는 "조규수는 나이답지 않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공을 던지는 노련미를 갖고 있다"며 "프로 초기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변수"라고 말했다.
천안북일고 2년때부터 에이스로 활약한 조규수는 99년 봉황기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상, 최우수투수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지난해 8월 대만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베네수엘라전에서 완투승을 거둬 현장에 와있던 각국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조규수는 지난해말 미국 메이저리그의 몇몇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국내프로무대서 좀더 경험을 쌓고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일단 보류한 상태. 조규수는 21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시범경기서 프로무대 첫선을 보인다.
[마산＝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