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PLAYER]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조성원
기사입력 2000년 03월 18일 00시 38분
현대 신선우 감독으로부터 "정규리그 때는 포스트 시즌에 대비해 아껴둔다"는 얘기를 들었던 조성원. 보름이 넘는 휴식으로 경기 초반 슛감각을 못찾았던 그의 외곽포는 3쿼터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66－60이던 5분33초부터 2분간 3점슛 3개를 잇따라 꽂으며 75－62까지 점수차를 완전히 벌린 것.
조성원은 3쿼터에만 팀이 올린 32득점 가운데 18득점을 퍼부으며 팀에 마수걸이 승리를 안겼다. 게다가 이 쿼터서 3점슛, 야투, 자유투 성공률이 모두 100%를 기록하는 무결점 슈터의 솜씨를 뽐냈다.
조성원은 "정규리그 MVP를 (서)장훈이에게 아쉬웠던 게 사실이지만 우승 트로피로 보상받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MVP 조성원의 물오른 3점포는 3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현대에게 희망의 무지개가 아닐 수 없다.
[대전＝김종석 기자 j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