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야구계, 현대 서울 입성 반발
기사입력 2000년 03월 18일 00시 38분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서울 입성에 아마야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야구협회 이종남 부회장은 17일 "동대문구장과 목동구장을 시즌중 풀가동해도 아마추어 대회를 소화하기에 부족하다"면서 "현대구단이 내년 하반기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목동구장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록 목동구장의 소유권을 서울시가 갖고있지만 그동안 아마야구에서 전용구장으로 이용해온 만큼 기득권이 있고, 이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이부회장은 자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내년 하반기 현대의 서울입성을 결의했고 현대는 목동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부회장은 "현대가 서울을 연고지로 하려면 새 구장을 하나 건설하면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고 "현대가 구장을 건설하는 기간동안에는 야간에 목동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측에서 아마야구대회를 원당구장에서 치르도록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서울 중심의 좋은 집을 놔두고 변두리로 나가 살 이유가 없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