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올시즌도 최강 전력'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4시 16분


`수원 삼성 우승 0순위.'

10개 프로축구단 감독들은 2000시즌 K리그에서 수원 삼성이 독주하는 가운데 부천 전남 성남 안양 전북이 중위권서 혼전을 벌이고 부산 대전 울산 포항은 하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도표 참조)

스포츠조선이 16일 프로팀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김호곤(부산) 조윤환(부천) 김 호감독(수원)을 제외한 7명의 감독이 "포지션별로 예비전력이 풍부한 수원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고 지목했다.

차경복(성남) 박성화(포항) 고재욱감독(울산) 등 7명의 사령탑은 부천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남과 성남이 수원과 부천 뒤에 빠짝 붙어 중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전북과 안양이 추격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명문구단으로 꼽히던 울산 포항 부산은 막내구단인 대전과 함께 하위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은 4명으로부터, 울산과 포항 부산은 각각 3명의 감독으로부터 하위권팀으로 지목받았다.

하지만 중하위권이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최만희감독(전북)은 "수원을 제외한 9개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답했다. 수원-부천－부산을 상위권으로 예상한 이회택감독(전남)과 수원-부천-성남이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본 김호곤감독은 "나머지 팀들은 전력이 엇비슷해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 호, 조윤환감독은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상위권팀을 꼽기가 쉽지 않다"며 "10개팀 모두 혼전을 벌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프로감독들이 본 10개구단 예상전력

감독(팀)＝우승팀＝상위권＝중위권＝하위권

차경복(성남)＝수 원＝수원 부천 전남＝전북 안양 부산＝포항 대전 울산

박성화(포항)＝수 원＝수원 부천 전남＝성남 전북 안양＝부산 울산 대전

고재욱(울산)＝수 원＝수원 부천 안양＝성남 전남 전북＝부산 대전 포항

조광래(안양)＝수 원＝수원 부천 성남＝전남 울산 부산＝전북 포항 대전

김기복(대전)＝수 원＝수원 부천 전북＝전남 안양 포항＝성남 울산 부산, 중위권팀과 `엇비슷'

이회택(전남)＝수 원＝수원 부천 부산＝ 나머지 7개팀 `극심한 혼전'

최만희(전북)＝수 원＝ 수원 ＝ 나머지 9개팀 `혼전'

김호곤(부산)＝무응답＝수원 부천 성남＝ 나머지 7개팀 `극심한 혼전'

조윤환(부천)＝무응답＝ 10개팀 모두 `혼전'

김 호(수원)＝무응답＝ 10개팀 모두 `혼전'

※감독별로 소속팀을 제외한 9개팀을 대상으로 응답.

[신향식 기자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