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싱글턴 '골밑을 장악하라'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4시 15분
"백보드를 장악하라."
SK 나이츠 서장훈(26．2m7)과 삼성 썬더스 싱글턴(30．2m)은 토종과 용병의 간판 센터들이다.
그래서 1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의 최대 격전지도 골밑이다.
올시즌 팀간 전적은 4승1패로 SK의 우위. 그러나 1∼2점차 승부가 3차례였고 5전3선승제라는 점에서 양팀 모두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2시즌만에 처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 정규리그 MVP 서장훈은 설레임과 책임감이 교차한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친 팀을 2위로 올려놨지만 목표는 어디까지나 우승 트로피. 정규리그서 평균 24.2득점 10.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삼성과의 맞대결에선 22.6득점 9.2리바운드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싱글턴이 6강전 4게임을 더 치러 체력을 소모한 반면 서장훈은 10일을 쉰뒤 중앙대, 상무와의 연습 게임으로 컨디션 조절을 끝냈다.
시즌 막판 위력이 반감됐던 싱글턴은 준준결승서 기아를 꺾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팀의 2시즌연속 4강 진출을 떠받친 `테크니션'으로 일본 2부리그에서 두차례 MVP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성적표는 게임당 22.5득점 10.6리바운드로 서장훈보다 리바운드가 앞섰다. SK전에서도 25.2득점과 11.4리바운드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서장훈은 삼성 국내 센터진의 거친 수비에 평상심을 잃지 말아야 하고, 싱글턴은 재키 존스의 지원을 받는 서장훈에 비해 리바운드 부담이 많은 게 변수.
1차전에서 누가 웃을지 궁금하다.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