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가장에 치료제 공짜 제공'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4시 20분
"대머리 치료제를 공짜로 드립니다."
여성 미용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한 개업 성형외과 전문의가 `대머리 남편'들에게 무료로 치료약을 지어주겠다고 나서 화제다.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김성우 원장은 15일 "여성들은 미용성형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예뻐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아내의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생을 하는 남편들은 자신을 돌 볼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이런 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무료로 제공되는 약은 `트리코겐'이라는 대머리 치료제와 `프로스카'. 두 달치로 약값만 30만~40만원에 이른다.
김 원장은 자신이 개발한 `트리코겐'이라는 대머리 치료제를 지난 1년 동안 60여명을 상대로 적용해본 결과 상당한 효과를 얻었고 최근 대머리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전립선 치료제 `프로스카'를 병용한 경우 1~2개월내에 눈에 띌 정도의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원장이 개발한 `트리코겐'은 물약으로 `프로스카'를 복용하면서 머리에 바르게 되어있다.
영동 세브란스병원의 성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개업한 김 원장은 "80~9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을 맡았던 30대 후반 이상의 가장들은 삶의 재미를 느끼지도 못한 채 늙어가고 특히 대머리가 되어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서 "작은 것이지만 이 약이 대머리 남편들에게 기쁨과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가정의 남성 가장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약을 받을 수 있으며 아내가 성형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지의 여부는 관계가 없다.
방문자가 많을 때에는 1주일 내에 택배를 해준다고 했다.
문의 (02)553-7575
[강병원 기자 hospi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