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강병철 감독체제 출범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00시 27분
신생팀 SK가 강병철 전 한화 감독을 창단감독으로, 쌍방울 김준환 감독을 수석코치로 임명하는 등 코칭스태프 인선을 확정지었다. 안용태 SK 창단준비팀장은 14일 서울 모처에서 강병철 감독과 김준환 감독과 `비밀회동'을 갖고 이같은 방안을 전달해 두사람으로부터 승낙을 얻어냈다.
코칭스태프는 현 쌍방울 코치진을 전원수용하고 1~3명 정도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다. 이제 그룹 최고위층의 최종인가만 남았다.
SK가 강감독을 영입한 이유는 풍부한 우승경험 때문. 강감독은 지난 84년과 92년 롯데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선수단을 무난하게 이끌고 야구계 안팎으로부터 두루 호감을 주는 인물로 통한다. 여기에 신생팀의 이미지에 맞는 무게감 있는 인사다.
SK의 `강병철_김준환 체제'는 신구의 조화로 평가된다. 강병철 감독의 인기와 카리스마를 최대한 이용해 새로운 팀컬러를 만들고, 현 쌍방울선수단을 이끌고 하와이전지훈련까지 다녀온 김준환 감독의 실무경험을 융합시키자는 의도. 당초 SK는 강병철 김준환 감독외에 정동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 이광환 전 LG감독을 후보로 올려놓고 최종 결정을 조율중이었다. 하지만 7개구단과의 창단조건 이견으로 시즌개막이 촉박해지자 가장 시급한 코칭스태프 인선을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SK는 15일 이사회서 납득할만한 연고지와 선수수급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