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장사씨름대회 16일 개막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4시 18분
프로씨름 새천년의 초대챔피언을 가릴 `2000장흥장사씨름대회'가 16일부터 19일까지 장흥체육관서 벌어진다.
올시즌 정규경기의 개막전이기도 한 이번 대회의 하일라이트는 `터미네이터' 김영현(LG증권)과 `뚝심파' 신봉민(현대)의 한판승부.
97년과 98년 잇따라 `천하'를 통일했던 2m16의 거인 김영현과 번외경기로 치러진 지난달 설날대회 우승자 신봉민이 어떤 승부를 펼칠 것인가에 씨름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이다.
김영현은 천하장사 2연패의 대기록말고도 작년 시즌 4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톱스타.
그러나 설날대회서는 8강전에서 `바람의 사나이' 이태현(현대)에 무릎을 꿇어 신봉민과 맞붙을 기회마저 잃어버린 `상처'를 안고 있다.
이같은 수모를 만회하기 위해 김영현은 지난 40일 동안 구리연습장에서 산악훈련을 포함한 체력단련을 위주로 하체의 힘을 키우며 이번 대회를 기다려 왔다.
여기에 맞설 신봉민 역시 초조하기는 마찬가지.
설날대회서의 우승으로 사기가 올라있고 컨디션 역시 최상이지만 김영현의 도전이 워낙 거세 쉽사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봉민은 이에 따라 김영현의 최대무기인 들배지기를 저지하면서 잡치기나 밀어치기 등의 순간적인 반격으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화려한 테크닉으로 팬들을 사로잡는 한라급(100㎏ 미만)에서는 절대강자가 없는 가운데 통산 11회 우승의 관록을 갖고 있는 `마도로스' 김선창(신창건설)에 모제욱(강원)과 남동우 (LG증권) 등 다크호스들이 도전하는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장흥장사씨름대회일정]
날짜＝종목＝시간＝TV중계
16(목)＝단체전＝오후 3∼5시＝KBS－1
17(금)＝백두장사＝오후 3∼5시＝KBS－1
18(토)＝한라장사＝오후 3∼5시＝KBS－1
19(일)＝장흥장사＝오후 3∼5시＝KBS－1
[김석현 기자 powe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