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첫승 감 잡았어'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2시 21분
박세리(23·아스트라)가 케리 웹(호주)의 4연승 저지에 나선다.
박세리는 오는 16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골프대회에 출전, 물오른 퍼팅감각으로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초반 실격에다 중위권에 머물며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였던 박세리는 지난 13일 끝난 웰치스 서클K 챔피언십에서 특유의 폭발적인 샷을 선보이며 16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라 본격적인 우승사냥을 시작했다.
박세리는 이 대회 마지막라운드서 모두 25개의 퍼팅을 기록했는데 특히 후반 9개홀에서는 10개의 퍼팅 밖에 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그린 적중률도 80%에 육박, 시즌 첫승이 다가왔음을 예고했다.
특히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골프대회는 지난 2년간 출전해 98년 대회서는 오버파(1오버파 289타), 지난해에는 커트오프에 걸렸던 대회로 이번에는 `안좋은 기억'까지 말끔히 털어버릴 작정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와 함께 LPGA투어 4연승을 노리고 있는 웹이 출전해 박세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고 다음주에는 새천년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벌어져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투어 풀시드를 보유하고 있는 김미현(23·016-한별) 펄 신(33) 박지은(21) 박희정(20) 등 5명의 한국 낭자들이 출전한다.
대회 총상금은 85만달러이고 우승상금은 12만7500달러. 대회가 열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리가시 골프리조트는 파72, 6392야드짜리 코스로 길고 반듯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이사부 기자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