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까지 똑같은 김도균-김미현
기사입력 2000년 03월 13일 14시 13분
"우리는 77년 1월 13일생, 쌍둥이는 아니에요."
차세대 축구 간판스타로 떠오른 국가대표 김도균(24．울산 현대)과 미국 LPGA에서 활약 중인 골프스타 `땅콩' 김미현(24．016-한별)이 그 주인공.
생년월일이 같은 두사람은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이들 모두 소속 매니지먼트사가 `J&J엔터테인먼트'로 그 인연 또한 특별하다.
태어난 시간만 김미현이 낮 12∼1시, 김도균이 오후 5시로 4∼5시간 차이가 날 뿐이다.
김미현은 지난해 7월 한별텔레콤과 2년간 50만달러의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지금은 `J&J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김도균은 지난달 25일 이 회사와 계약, 방송과 광고출연 등을 맡겼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J&J 엔터테인먼트'측은 이달말쯤 김미현과 김도균의 첫 만남을 화상통화를 통해 주선할 계획이며 김도균의 팬클럽 `사커히어로', 김미현의 팬클럽 `작은 거인'간 자매결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내년 두사람의 합동 생일잔치도 고려하고 있다.
`J&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한 회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스타들인데도 미처 생년월일이 같은 지 몰랐다"며 놀라워 했다.
김도균은 "정말 대단한 인연인 것 같다"며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웰치스 서클K챔피언십 골프대회 등에 참가, 미국에 체류 중인 김미현도 이 소식에 놀라기는 마찬가지.
백운비 역리원의 백운비 원장은 "생년월일이 같은 남녀가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두사람은 2003년 각자의 길을 가는 운세로 연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두사람 모두 상승운을 타고 있어 5∼8년간은 부와 명예가 넘치는 운세"라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