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포츠 `FILA' 영화같은 광고로 주목끌어
기사입력 2000년 03월 13일 13시 47분
패션스포츠 넘버 원 브랜드 `FILA'가 영화같은 광고로 주목끌고 있다.
작년 한고은을 단번에 CF스타로 탄생시킨 `윈드서핑'편에 이어 기획 제작된 여가수 나라 주연의 `제트스키'편.
/무슨 일인지 꽉 막혀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도로. 휑하니 뚫려있는 반대편 차선으로 바람처럼 달려나가는 상대 차량이 마냥 부러워 보이는 바로 그때, 반대편 차선에서 세차게 점프하며 흰 물살과 바람을 가르고 제트스키를 타고 등장하는 `또다른 나'가 지나간다/
답답한 현실속의 주인공과 교차편집, 자신에 찬 표정으로 여유로움을 한껏 즐기는 주인공의 모습은 바로 스포츠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휠라가 지향하는 대표 이미지다.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답답한 현실로부터 주인공을 재충전시켜주는 `스포츠의 매력'을 멋지게 보여주고 있어 광고의 기획력이 한층 돋보인다.
광고의 기획 제작사인 오리콤은 `전편의 화제를 잇는 멋진 영화같은 광고'를 찍기로 결정하고 우선 호주로 날아갔다.
멜버른 남쪽 바닷가에 파도가 생기지 않도록 바다를 막아놓은 부둣가 `스테이션 피어'. 길이 40m나 되는 대형 리모트 콘트롤 크레인, 수중카메라, 거대한 블루 스크린, 수중안전장치 등 동원된 장비의 규모가 영화촬영을 방불케 했다.
특히 영화 `매트릭스'의 수중촬영맨이었던 수중촬영전문기사 로저는 절묘한 앵글과 진행으로 호주까지 원정간 촬영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광고속에서 나라와 합성되는 제트스키의 주인공 캐서린이 나라와 너무 닮아 합성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는 `궁합'도 광고의 효과를 배가시킨 행운점.
휠라는 이번 광고로 20대 젊은이들이 공감하는 `패션스포츠 넘버 원, 휠라'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겠다던 목표를 200% 초과달성했다고 광고계는 평가한다.
[윤태섭 기자 kn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