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인텔 '1GHz CPU' 재품 출시
기사입력 2000년 03월 13일 13시 28분
`1GHz CPU' 시대가 열렸다.
AMD(www.amd.com)와 인텔(www.intel.com)은 최근 이틀 간격으로 나란히 1GHz 애슬론 프로세서와 펜티엄@Ⅲ 프로세서 1GHz를 각각 출시, 파워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두 업체가 경쟁적으로 개발해온 1GHz CPU 발표의 의미는 특별하다.
"초당 10억 클럭 사이클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음속의 장벽을 깼던 역사적 사건과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AMD사의 CEO인 W.J.샌더스의 말처럼 PC산업의 새로운 기원에 해당하기 때문.
현재 일반적으로 데스크톱에 채용되는 CPU는 550~600MHz. 이와 비교할 때 1GHz는 속도면에서 이론적으로는 두배(실제로는 30~50%) 정도 가까운 셈이다.
두 업체는 서로 성능을 둘러싸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예민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AMD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속도'와 `가장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인텔은 최신 벤치마킹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며 자사 제품의 우위를 선전하고 있다.
어쨌든 양측은 1GHz CPU가 컨텐츠 개발, 비디오와 이미지 편집, 사이언티픽 애플리케이션(AMD) 또는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많이 포함된 사이트 방문이나 음악, 비디오 편집, 음성인식, 3D게임(인텔) 등 고성능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하려는 PC 이용자들에게 이상적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두 제품의 가격은 1000개 구입시 애슬론이 1299달러, 인텔프로세서는 990달러로 책정돼 있다. 전통적으로 인텔 제품의 가격이 높았지만, 이번에는 애슬론이 먼저 발표된 탓(？)에 가격이 높게 잡혀 있다.
대중화 시기는 양측이 모두 내년중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PC메이커들이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할 예정인데다 마더보드와의 안정화(AMD) 및 제한된 생산량(인텔)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선 지난달 델과 HP 및 IBM사가 펜티엄Ⅲ 1GHz를 채용한 제품을 선보였고, 컴팩 컴퓨터와 게이트웨이가 애슬론 프로세서를 채용한 상용시스템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AMD코리아의 남인숙 차장은 "이미 AMD 제품의 성능을 인정하고 있는 파워 유저들을 주타깃으로 집중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