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재키 존스 '우승 해결사'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15시 08분
`SK 우승은 내가 맡는다.'
SK 나이츠 `3점슛 쏘는 센터' 재키 존스(33．2m1)는 요즘 몸이 근질근질하다.
삼성과 기아의 준준결승에서 누가 4강에 올라오든 하루 빨리 정면 대결을 펼치고 싶어한다.
지난 시즌 현대의 2년연속 우승에 일조한 존스는 SK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올시즌에 파이터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정규리그 전경기에 나서 평균 17.8득점 12.0리바운드 4.1어시스트 2.53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을 제외하곤 현대 시절(19.4득점 11.9리바운드 2.1어시스트 2.44블록슛)보다 상향 조정된 성적표다.
존스는 지난 5일 5일짜리 휴가를 받아 미국에 가 있는 동안에도 통역 허 환씨에게 날마다 경기 결과를 체크했다.
정규리그에서 1게임차로 현대에 1위를 내줬지만 플레이오프에선 2등에 만족할 수 없다는 각오다.
12일 현재 2연승으로 준결승 티켓에 근접해 있는 삼성을 반기는 눈치다.
서장훈과 지키는 골밑이 삼성 싱글턴－이창수 콤비보다 우위에 있는 데다 앞선의 3명도 1대1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존스는 SBS의 대릴 프루와 함께 최고령 외국인선수다.
프루가 미국의 대학팀 코치직을 제의받아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반면 존스는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승 트로피가 재계약의 보증수표인 셈.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어 오는 5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농구 캠프에 투어팀으로 참가할 예정.
존스가 `우승 제조기'라는 이력서에 `SK 우승'이라는 경력을 추가할 지 지켜볼 일이다.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