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룡, 세계쇼트트랙 우승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12시 57분
민룡은 11일 영국 셰필드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1500m 결승서 에릭 베다드(캐나다, 2분23초 200)와 사토루 테라오(일본, 2분23초286) 등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2분23초09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민룡은 세계 무대 데뷔전인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대회서 1500, 3000m 2관왕에 오른 이후 이번시즌 모두 5개의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민룡은 지난 1월 세계 주니어대회서 종합우승 했으며 지난달 네덜란드서 벌어진 월드컵 6차대회 1000, 3000m서도 2관왕을 거머쥐었다.
1m75, 56㎏의 날렵한 체격에 지구력이 뛰어난 민룡은 그동안 채지훈, 김동성(고려대) 등의 스타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있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로 전격 합류했다.
이날 앞서 벌어진 여자 1500m 결승에선 중국의 양양(2분32초707)에 이어 박혜원(목일중)과 주민진(보성여중)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김동성은 이날 500m 준결승 도중 중국의 리쥔위와 부딪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양 팔을 스케이트 날에 찍히는 부상을 했다. 김동성은 코너서 선두 다툼을 벌이던 중 다리가 엉켜 넘어지면서 리쥔위의 스케이트날에 손등과 팔에 5㎝ 정도의 자상을 입었다. 정밀진단 결과 뼈와 신경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동성은 나머지 종목에 출전하지 못한다.
[서태원 기자 w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