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뮤지컬 축제 `I LOVE MUSICAL' 17일 개막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4시 31분
`윤복희의 탭솜씨는 어떨까?' `남경읍 남경주형제가 들려주는 피아노 선율은?' `주원성 전수경부부가 한 무대에서 춤을 춘다는데?'
사상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 `I LOVE MUSICAL'(김덕남 연출)의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벌써부터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스포츠조선이 뮤지컬보기운동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치는 `I LOVE MUSICAL'은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스타급 연기자들이 총출동하는, 일찍이 유례가 없는 매머드 축제.
뮤지컬의 산 증인 윤복희가 오프닝에서 젊은 후배들과 멋진 탭댄스를 춘다. 흥행스타 남경주는 `디스 이즈 더 모멘트'를 열창하고, 또 엄정화 안재욱 임창정 등 인기스타들의 축하코너 진행을 맡아 MC로 변신한다. 이정화는 또 주원성을 위해 코러스를 자청했다.
허준호의 화려한 미니콘서트, 전수경 주원성 부부가 춤으로 보여주는 20년대 뉴욕 암흑가 분위기. 관객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는 김민수, `에비타'로 변신하는 김성녀. 무대가 갈라지면 배를 타고 등장해 `오페라의 유령'을 열창하는 유희성과 강효성…. 내로라하는 간판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흥분과 감동의 무대를 꾸민다.
여기에 서병구 오재익의 다이나믹한 안무와 최무열밴드의 열정적인 음악, 40여명의 코러스가 보여주는 화려한 앙상블은 흥겨운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올려놓기에 충분하다.
또한 한국뮤지컬을 이끌어온 에이콤과 신시, 서울예술단, 서울시뮤지컬단, PMC환퍼포먼스 등 중견단체들이 교대로 펼치는 극단 하이라이트는 성장한 한국 뮤지컬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약 20분으로 농축된 `요셉과 어메이징 드림코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명장면도 팬들에게 뮤지컬 드라마의 진수를 선사한다.
엄정화 임창정 유열 박상원 안재욱 최종원 이선희 윤도현 등 공연별로 나서는 게스트들의 면모도 부연설명이 필요없는 초호화판.
이런 분위기를 타고 팬들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예매를 시작한 뒤 9일 현재 문의 및 예매주문이 쇄도하고 있는가 하면, 인터넷 웹사이트 뮤지컬 매거진(www.musical.co.kr)에 스타들을 향한 격려전문도 밀려들고 있다.
한편 공연기간중 뮤지컬 포스터 전시회가 세종문화회관 로비에서 열리며, 공연 마지막날인 21일 오후 7시30분엔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90년대에 중흥의 기반을 마련한 한국 뮤지컬. IMF 이후 위축되어온 한국뮤지컬의 재도약을 위해 연기자와 스태프, 극단이 한마음 한뜻으로 나선 이번 축제는 21세기 공연예술의 총아로 지목받고 있는 뮤지컬 장르가 제2의 전성기를 선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중 기자 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