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해법을 찾아라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2시 21분
2002년 월드컵 지원단의 기술지원팀(팀장 이용수) 워크샵이 8일부터 사흘간 제주도에서 열린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기술지원팀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선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의제는 ▲해외에 진출시킬 유망주의 선정 문제. 당초 `구단당 1명씩' 뽑을 예정었지만 효율성과 재정상의 문제로 인해 5∼6명선으로 폭이 좁혀질 전망. 물망에 오르고 있는 선수는 안정환 고종수 이동국 이영표 등으로 나이와 포지션을 고려해 선발할 계획이다. 유망주들은 임대형식으로 1년∼1년6개월 동안 유럽 선진구단서 뛰게 된다. 고민거리는 팀 선정 문제. 유망주들이 정규게임에 일정수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 때문에 세계 정상급의 명문구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논의돼 온 ▲외국인선수 귀화 문제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인다. 기술지원팀은 용병 귀화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 우선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가 누구인지 의견을 나눌 예정. 귀화 대상이 결정되면 귀화 절차나 협회 차원에서의 지원책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논의될 전망이다. 대상은 마시엘(전남) 마니치(부산) 등.
▲효율적인 대표팀 운영방안도 논의된다. 오는 9월까지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일원화하느냐는 것. 허감독은 오는 4월 벌어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을 올림픽대표 위주로 구성할 방침이다. 기술지원팀은 어차피 2002월드컵의 주축이 될 현 올림픽대표의 경험 축적을 위해 올 가을까지 올림픽대표팀이 국가대표팀을 대신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보완책으로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거론되는 선수들을 포함시키는 안도 고려중이다.
[서태원 기자 w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