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최태웅 '삼성화재 신콤비'
기사입력 2000년 03월 06일 14시 22분
삼성화재 김세진(26)과 최태웅(24)이 `신(新) 콤비'로 자리잡았다.
삼성화재는 `최태웅이 올리고 김세진이 때리면서' 슈퍼리그 2000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제껏 공격수 김세진과 세터 최태웅의 `궁합'은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번 슈퍼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들어 이들은 찰떡콤비로 다시 태어난 것.
특히 풀세트 접전을 벌였던 지난 4일 결승 1차전 5세트에서 최태웅과 김세진은 8점을 합작해내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많은 배구인들은 "최태웅의 머리속에 마치 김세진이 자동 입력되어 있는 것 같다"며 "김세진에게 올리는 순간적인 백토스의 정확도는 자로 잰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95년 한양대에서 처음으로 1년여간 호흡을 맞춘 이들은 98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에서 다시 조우했고 지난해 최태웅이 삼성화재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하나되는 수업을 했다.
최태웅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전에서 국가대표 주전세터로 급부상하며 한국의 올림픽 5회연속 진출의 견인차가 됐던 기대주.
김세진은 "태웅이의 지능적인 토스가 손에 익었다"며 "세터와 일체감을 느끼는 건 공격수로서 기분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az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