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칼럼 찬반양론 뜨겁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5일 14시 30분
방송인 전여옥씨가 지난 2월23일자 스포츠조선에 기고한 칼럼 `3류 의사는 가라'를 두고 네티즌들이 뜨거운 찬반논쟁을 벌이고 있다.
환자와 가족의 입장을 대변한 전씨의 편을 든 네티즌과 의사와 병원의 입장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설전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씨의 칼럼을 읽고 이종국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소아과 과장이 반론을 펴고, 전씨가 또다시 재반론으로 맞받아치면서 네티즌의 논쟁 역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5일 현재 스포츠조선 인터넷 홈페이지(www.sportschosun.com) 게시판 올라온 관련 글은 100여건.
벌써 2만여명의 네티즌들이 게시판에 들렀다. 글 중에는 조회수가 400~500건을 넘는 것도 적지 않아 이번 `전여옥 사건'의 사회적 파장을 입증해주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
우선 전씨의 입장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그녀가 우리 대신 할 말을 해줬다'는 의견을 펴고 있다.
양미자씨는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고 전씨의 손을 들어줬으며, 전종만씨는 `이 사회는 전여옥씨의 용기와 희생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김완준씨는 `전여옥씨는 4000만 환자의 대변자'라며 전씨를 격려했다.
의사들의 입장을 변호하는 글들도 적지 않다.
박진오씨는 `전씨는 나무를 보고 숲을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질타했으며, 박영미씨는 `전씨는 응급실에서 감기 정도를 갖고 호들갑을 떨었다'고 비난했다.
이승진씨는 `전씨의 칼럼은 개인 한풀이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승호 기자 letit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