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6월 결혼과 함께 유럽진출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5시 18분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중인 최성용(25．빗셀 고베)이 오는 6월 결혼과 함께 유럽에 진출한다. 최성용은 3일 "유럽 프로팀 입단이 확정되면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결혼해 함께 가고 싶다. 그 시기는 오는 6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용의 `여자친구'는 재일동포 출신의 김보선양(22).
최성용은 김양을 J리그에 입단하기 전인 지난 98년 서울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당시 고국생활을 익히기 위해 일본의 부모 곁을 떠나 유학(이화여대 사회학과)중이었던 김양은 이듬해 3월 최성용이 빗셀 고베에 입단하자 휴학계를 내고 뒤따라 일본으로 돌아갈만큼 친숙한 사이가 됐다. 집이 센다이인 김양은 열차로 4시간 거리인 고베를 왕복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 장래를 약속하는 사이로 발전한 것.
최성용은 김양에 대해 "마음이나 행동이 너무 이쁜 친구다. 내가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연봉 5000만엔(약 5억3천만원)에 빗셀 고베에 입단한 최성용은 김도훈(현 전북 현대) 하석주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고베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최성용은 J리그 구단들이 재정난으로 5000만엔 이상의 고액 연봉선수들의 연봉을 30∼40% 삭감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연봉에 재계약했다. 오는 6월 계약만료와 함께 유럽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 용 기자 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