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상식 '두방에 끝냈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02시 38분
SBS 79－78 삼보
77－78로 뒤지고 있던 SBS 김상식이 경기종료 2.2초를 남기고 골밑을 파고들었고 이를 저지하던 양경민이 플로어에 나뒹굴었다. 휘슬이 울렸고 심판의 두손은 허리춤에 고정됐다. 수비자 파울.
관중들의 환호성을 뒤로 한채 김상식이 자유투 라인에 섰다. 두개 모두 성공하면 역전과 함께 플레이오프행이 확정. 한개만 성공하면 연장으로 들어가야 할 절체절명의 상황.
김상식의 손을 떠난 첫번째 자유투가 림을 세번 튕기더니 그대로 바스켓에 빨려들어갔다. 순간 SBS 벤치에선 기쁨의 탄성이 터졌고 김상식도 안도의 한숨을 토했다. 그리고 2구는 림도 건드리지 않는 클린슛. 79－78.
삼보는 허 재가 하프라인을 넘어섬과 동시에 날린 장거리슛이 바스켓에 꽂혔지만 이미 버저가 울린 뒤. 경기종료 45초를 남기고 허 재가 자유투 두방을 모두 쓸어담아 78－75로 앞서던 삼보는 종료 8초전 타운젠드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땅을 쳐야했다.
[안양＝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