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K-LG-삼보 차례로 잡고 드라마 같은 PO행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02시 38분
5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던 SBS의 포스트시즌행은 한편의 잘 짜여진 드라마였다.
지난달 22일까지 16승23패를 마크했던 SBS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SBS는 간판스타 정재근과 `이동미사일' 김상식의 슬럼프가 끝없이 이어지는 데다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홍역을 겪으면서 팀 워크가 실종된 상태였다.
그러나 기적은 지난달 23일 청주 SK전부터 시작됐다. SBS는 우승 후보인 SK를 99대95로 꺾은 것. 또 플레이오프행 막차 전쟁의 중요한 고비였던 LG와의 지난달 29일 경기서 80대76으로 승리하면서 8부능선을 넘었고 결국 2일 삼보를 잡아 3시즌만에 포스트시즌행을 확정지었다.
다만 "SBS의 막판 연승에 총재사(社)의 후광이 크게 한몫했다"는 비난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흠을 남겼다.
[안양＝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