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하트, 경찰비리-아내불륜 쫓는 수사관
기사입력 2000년 03월 01일 14시 32분
통쾌한 액션을 보자니 해리슨 포드가 이미 늙었고, 로맨스를 기대하자니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좀 딱딱하다. 간간이 끼어드는 액션신이 어색하리만큼 템포 조절에 실패했다.
그래도 `랜덤하트'(콜럼비아 트라이스타 홈 비디오)는 아카데미 수상자들이 뭉친 만큼 기본은 한다. 지금까지 46회의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경력을 자랑하는 시드니 폴락이 제작 겸 연출을 맡았고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시나리오상을 받은 커트 러드케가 시나리오를 썼다. 촬영은 `흐르는 강물처럼'으로 촬영상을 받은 필리페 루셀로다.
집착력 강한 내무 수사팀 수사관 더치(해리슨 포드)와 여자 하원의원인 케이 챈들러(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사건에 부딪힌다. 더치의 부인과 케이의 남편이 불륜 관계였던 것.
상반되는 환경과 성격의 더치와 케이는 배신의 상처라는 공통 분모 때문에 가까워진다. 그러나 진실을 파헤치려하는 더치와 달리 케이는 필요한 부분외에는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더치는 경찰의 도박 매수 사건을 계기로 접하게 된 내부의 비리와 아내의 불륜을 함께 조사해가기 시작한다.
[전상희 기자 fr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