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거짓말'같은 역전승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23시 31분
10년만에 슈퍼리그 우승을 넘보는 현대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000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LG정유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 이명희는 왼쪽발목 피로골절에도 불구하고 19점을 올렸고, 주포 구민정은 21점, 장소연은 17점을 기록했다.
현대는 LG정유 노장 장윤희(30)를 공략하는 목적타 서브로 상대의 아킬레스건인 체력문제를 직접적으로 건들였다. LG정유 장윤희는 1,2세트까지 12점을 따냈지만 3세트에서 1점도 얻지 못하는 등 3세트 이후 단 4점만을 추가해 노장으로서 어쩔 수 없는 체력한계를 드러냈다.
2세트에서 12－25로 어이없이 무너진 현대는 3세트 12－12에서 연속 6득점을 올려 18－12까지 달아난 끝에 25－18로 이겼다.
현대는 4세트 21－21에서 한유미의 밀어넣기와 상대범실에 이어 장소연의 연속득점으로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미루는 데 성공.
5세트 5－4. 현대 세터 강혜미는 최후의 보루 구민정에게 집중적으로 공격기회를 만들어주었고 구민정은 연속 4득점하며 화답했다.
13－12. 현대는 LG정유 세터 김귀현의 네트터치로 매치포인트를 얻었고 구민정이 왼쪽 강타를 성공시켜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 준결승에서는 한달여만에 코트에 복귀한 신진식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잠실＝김정호 기자 az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