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 할리우드 진출 초읽기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15시 17분
이명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감독은 현재 미국의 유력 에이전트 회사인 `셜만 로즈'와 `폴'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고 전해왔다. 이감독은 두개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계획.
이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이 가시화된 것은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극찬을 받으면서부터. `양들의 침묵'의 조나단 드미 감독이 이감독의 프로젝트에 프로듀서를 맡겠다는 의사를 밝혀오는 등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감독이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것은 지난해 11월. 당초 이감독은 차기작은 국내에서 연출하고, `차차기작'을 미국에서 연출하겠다는 생각에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기대 이상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밀려들자, 차기작부터 미국에서 찍기로 결심을 굳힌 상태. 이감독은 `군대'를 소재로 한 작품을 준비해왔으나, 미국 에이전트들의 요구에 따라 프로젝트를 바꿀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당초 2월말 귀국 예정이었던 이감독은 일정을 변경, 할리우드 진출을 마무리 짓고 돌아올 계획이다.
[안영준 기자 ju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