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은어 '뻥까우리' 먹세중위' 아시나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14시 39분
`뻥까우리' `빵통군대' `먹세중위'….
최근 북한군 사이에 은어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육군 3사관학교 교관인 박균열 대위가 최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통과된 `통일한국의 군통합과 군대문화'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뻥까우리'는 농민출신 군인을, `빵통군대'는 신병들이 화물열차를 타고 훈련소에 입소하는 것을 각각 빗대는 말이다.
계급에 따른 별명도 각양각색인데 갖 들어온 신병 하전사는 `주제비 전사', 멋부리는 하사는 `맵시하사', 부대 인근 처녀들과 눈이 맞은 중사는 `연애중사', 제대날짜가 임박한 상사는 `도태상사', 사병급식을 떼어먹는 군대내 보위부원, 정치지도원, 중@소대장들은 `먹세중위'로 통한다.
또 일반병사들이 군관이나 당원이 되기 위해 각종 뇌물을 전달하거나 군관들이 군수물자를 빼돌리는 행위를 비꼬아 각각 간부사업, 보따리 장사로 부른다는 것.
이밖에 계급장 모양에서 따온 은어로는 각일(상등병), 각이(하사), 각삼(중사),각광(상사), 왕별(장성)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