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상무 내년 대권 노린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27일 15시 17분
상무 배구팀이 `용꿈'에 빠져들었다.
슈퍼리그 2000에서 4강진출에 실패해 울상을 지을 법도 한 상무 최삼환 감독은 `차기'를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난다.
박희상 이 호 권순찬 등 국가대표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도 호화군단으로 불리는 상무가 올해 신진식 장병철 (이상 삼성화재) 등을 수혈할 예정이다.
많은 운동선수들이 거쳐가는 상무이지만 이처럼 일시에 집중적으로 대표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시드니올림픽이 끝나는 10월쯤 신진식 등이 입대하게 되면 상무는 배구에 관한 한 `제2의 태릉선수촌'이 될 전망이다.
국가대표 선수들만으로 주전구성이 가능해지게 돼 때이르지만 벌써부터 2001 슈퍼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
`컴퓨터 세터' 신영철(현 삼성화재 코치)과 하종화(현 현대자동차 코치) 등의 활약으로 92시즌 정상에 섰던 상무는 그때의 감격을 9년만에 재연할 수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최삼환 감독은 "내년에는 전력상 어느팀에 뒤지지 않을 것 같다"며 "상무 특유의 투지까지 더해지면 한동안 상무 전성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az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