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년 블록슛왕 재키존스… 게임당 2.53개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13시 59분
SK 나이츠의 `3점슛 쏘는 센터' 재키 존스(33．2m1)는 게임 때마다 속으로 세는 숫자가 있다.
포지션이 센터라고 리바운드를 센다고 생각하면 섣부른 오산이다. 다름아닌 블록슛이다.
지난 시즌에 게임당 2.44개로 블록슛 1위를 차지한 존스는 23일 현재 2.53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며 2위 현대 로렌조 홀(2.22개)를 멀찌감치 떼어놓았다.
SK와 현대는 각각 4게임씩을 남겨두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존스의 2연패가 유력하다.
시즌초 2위에 오른 존스는 평균 3.1개로 1위를 달리던 SBS의 포니가 지난달 중순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쫓겨난 뒤 선두를 꿰찼다.
슛한 볼이 정점에서 떨어지기 전에 쳐내야 하는 블록슛은 상대의 기를 꺾는 동시에 덩크슛보다 쾌감을 느끼게 하는 무기다. 골밑에서 블록슛을 당한 상대는 좀처럼 적극적인 골밑돌파를 하지 못하기 마련.
존스는 비슷한 키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난히 팔이 길고 탄력과 위치선정이 뛰어나 `인간 파리채'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역대통산 최초로 200블록슛(213개)를 달성한 존스는 20일 기아전에서 올시즌 첫 블록슛 100개(103개)를 넘었다.
이날 1m92의 기아 와센버그는 두차례 연속 존스의 블록슛에 걸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존스는 SK 벤치를 향해 득의양양하게 2개의 블록슛을 뜻하는 `2'자를 그려 보였다.
23일 SBS전서 어시스트 1개가 모자라 트리플더블을 놓친 존스는 "팀성적은 물론 블록슛 2년연속 1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