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5월엔 1군 선발 확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00시 27분
"갈베스, 메이보다 좋다. 5월이면 1군 선발 투수로 뛸 수 있다."
한동안 요미우리 나가시마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을 거목으로 주목받았던 일본프로야구계의 실력가 호리우치 쓰네오씨(52)가 `젊은 거인' 조성민(27)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렸다.
역대 최연소인 18세때 일본 최고 권위의 투수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했고 지난 98년까지 요미우리 수석코치를 지낸 호리우치씨는 23일 미야자키의 스프링캠프지를 방문, 조성민의 불펜 피칭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지켜봤다.
호리우치씨는 "이 정도까지 던질 수 있을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서두르지 말고 지금의 페이스대로 구위를 가다듬으면 1군 선발 진입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조성민은 이날 변화구 12개, 직구 19개 등 총 31개의 공을 던졌다.
호리우치씨는 현재 요미우리 계열사인 니혼TV와 호치신문의 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다.
다음은 부문별 평가 내용.
▲현재 구위
한마디로 놀랐다. 전성기였던 지난 98년의 70% 정도까지 됐다. 슬라이더를 던질때 직구때보다 스윙궤적이 옆으로 처지는 점만 고치면 될 것 같다.
▲1군 출전 시기 및 보직
5월이면 실전 등판이 가능하다. 중간, 마무리로 뛰기에는 자질이 너무 아깝다. 이전처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게 좋다. 코치로 있을때였던 지난 98년 조성민을 1군에 올릴때 계투 요원 등 여러가지 기용 방안을 놓고 고심했던 적이있다. 결론은 선발이었다. Xjs2000＠nuri.net〉
○…요미우리 조성민의 `한계 투구수'가 재조정될 전망. 지난해 4월 오른 팔꿈치 인대 이식 수술을 받았던 조성민은 당초 올시즌에 한해 한경기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지 말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재활 성과가 좋아 수술을 집도했던 LA센치넬라병원의 조브 박사가 오는 4월 일본을 직접 방문, 다시 진단을 내릴 예정.
조브 박사는 조성민의 재활 성과에 대해 최근 요미우리측으로부터 보고서를 받은뒤 투구수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신병기 정민철의 인센티브 협상이 연기됐다.
대리인 자격을 위임받은 손덕기씨(KNTV에이전시 대표)는 23일 구라타 운영부장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스케줄이 맞지 않아 스프링캠프가 끝난뒤 만나기로 했다.
한편 정민철은 조성민의 경우에 준해 ▲다승 ▲방어율 ▲이닝 등을 기준으로 최고 1700만엔(약 1억9000만원)의 인센티브 보너스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자키＝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