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최고 명마 `새강자' 2개월여만에 출전
기사입력 2000년 02월 18일 14시 44분
최고 명마 `새강자'가 2개월여만에 출전한다.
`새강자'(국내산 4세)는 지난해 12월12일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우승한뒤 마땅히 출전할 레이스가 없어 나오지 못하다가 19일 제10경주 1,900@ 국산마 1군 핸디캡 레이스에 출전하게 됐다.
`새강자'의 박원선 조교사는 "필적할만한 상대가 없어 출전하면 무리한 부담중량을 짊어지다 자칫 몸이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출전시킬 수가 없었다"며 "그렇다고 무한정 놀릴 수도 없어 이번에 출전시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새강자'는 지난 98년9월 데뷔전에서 3위를 한뒤 13연승을 기록중이며 지난해 대상경주 4관왕과 특별경주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쟁쟁한 외국산마들을 제치고 우승, 국산마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같은 화려한 경력 때문에 핸디캡 레이스에 출전할 경우 60㎏이 넘는 육중한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뛰어야 돼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었던 것.
이번 출전에서도 61㎏을 짊어지게 된다.
박원선 조교사는 "지난해 60㎏을 짊어지고 4번 출전하면서 허리에 무리가 왔었다"며 "부담중량이 더이상 무거워지면 경주마 생명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이에 따라 다른 말들의 부담중량을 가급적 줄여주면서 `새강자'의 부담중량을 덜 올리는 방향으로 핸디캡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새강자'는 그동안 백윤진 조교보와 새벽 훈련을 꾸준히 해와 현재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발걸음도 그랑프리 대상경주때처럼 가볍다.
함께 출전하는 말들의 면면을 살펴볼때 `새강자'는 늘어난 부담중량을 무난히 극복, 우승을 낚을 것으로 보인다.
`새강자'는 선입과 추입을 자유로히 구사하는 말로 지난해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는 초반 진로가 막혀 후미에서 달리다 막판에 질풍처럼 내달려 역전승을 거두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규승 기자 ho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