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MBC-SBS 두집살림 행복해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18일 14시 15분
`아름다운 푼수' 김정은의 물오른 연기가 장안의 화제다.
그녀는 SBS TV 청춘시트콤 `행진'과 MBC TV 일일극 `날마다 행복해' 등 두 방송을 넘나드는 능숙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SBS TV 쇼프로 `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의 MC로도 만능엔터테이너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중.
`행진'에선 극중 이영범교수와 티격태격 `행복한 사랑'을 엮는 엄교수. 최근 두 사람의 사랑이 만인앞에 공개되면서 스토리는 더욱 흥미진진하다.
유난히 깔끔을 떨고 교양을 찾는 엄교수의 캐릭터는 `물오른' 김정은의 연기력을 실감나게 한다.
`날마다 행복해'에서 보여주는 주란 역도 마찬가지.
지난해 MBC TV `눈물이 보일까봐'에서 첫 악역을 해낸 이후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던 만큼 이번 드라마에서 질투와 이기심을 표현하는 성격연기 또한 절묘하기만 하다.
앞으로의 얘기는 주란이 자신의 집착적인 사랑에도 불구하고 준제(김상경)와 유정(이태란)의 결혼으로 이어지자 방황을 겪다 외국유학을 떠나기로 결심, 김정의 도중하차가 예고된 상태.
장수봉 PD와 이정선 작가는 김정은의 연기력과 극중 비중을 감안, 2주후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재등장시키겠다는 생각인 반면 김정은은 "시청자에게 기억되는 이미지로 남고 싶다"며 오히려 과감히 빼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예정된 `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은 작년 KMTV `쇼! 뮤직탱크'에 이은 그녀의 완벽한 진행솜씨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강일홍 기자 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