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장관] '선수협은 시대흐름…대화로 해결해야'
기사입력 2000년 02월 18일 12시 46분
문화관광부 박지원 장관이 18일 선동열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서 선수협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장관은 수여식에 참석한 한국야구위원회(KBO) 박용오총재에게 "KBO와 구단, 선수 등 당사자들이 원만히 일을 풀어야 하지만 KBO가 `시대의 흐름'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팬들이 걱정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화로 일을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시기상조론을 주장해온 KBO의 논리와는 시각이 다른 발언이다.
박장관은 최근 `서울연고지냐, 수원연고지냐'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신생팀 SK에 대해선 "올해 7개구단 단일리그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해야 하니 박총재가 리더십을 발휘해 기업마인드로 풀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총재는 "현실적으로 서울에는 야구장이 부족해 올시즌 경기를 치르기는 어렵다"며 "SK가 수원으로 들어오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밖에 박장관은 "프로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용구장 건설이 절실하나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기존구장을 구단이 장기임대해 대폭적인 개보수로 팬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잠실구장과 대전구장은 구단이 임대해 개보수가 진행중이고, 삼성 역시 대구구장의 개보수를 고려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