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연] 네포츠 모델 '뒷모습 예쁜여자로 떴어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5시 02분
1개월 전 그녀의 나신이 신문광고에 처음 등장하자 사람들은 `엄정화가 누드광고에 출연했다'며 입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옆얼굴 모습하며 뒤로 질끈 동여맨 헤어스타일이 꼭 엄정화였다. 몇몇 신문과 잡지에서는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모델겸 탤런트 장시연(24·방송통신대 법학과 4년). 인터넷 레저전문 포탈 사이트 `넷포츠'(www.netports.co.kr) 광고에 출연하면서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됐다. `엄정화 닮은 누드모델'로 뜬 것.
광고는 여러 모로 화제였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엄정화다, 아니다'로 내기까지 하며 회사로 확인전화를 걸어왔다. 사진이 야하다며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다.
광고가 뜨자 애초 광고비로 1000만원을 책정했던 회사측은 이미 1억원이 넘는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
촬영을 `애마부인' 안소영의 친동생인 사진작가 안기찬씨가 했다는 점도 화제.
광고주나 안씨가 처음부터 `엄정화 광고'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200여 컷의 사진 가운데 우연히 `엄정화 사진'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실 장시연을 정면에서 보면 엄정화와는 전혀 다른 얼굴이다. 그녀는 `우연히 그렇게 됐다'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또 한편의 비화. 장시연은 대타 모델이다. 원래 내정된 모델이 따로 있었는데 촬영당일 "생리가 시작돼 누드촬영을 할 수 없다"고 연락해왔다는 것. 연락을 받은 장시연은 촬영장으로 달려갔고, 얼마 뒤 유명인이 돼있었다.
장시연은 `산' `백야 3.98' `진실 혹은 상처' 등의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연기자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1m70, 46kg, 34-23-34의 요철(凹凸) 몸매로 모델로는 A급이다.
마지막 화제. 장시연의 모델료는 30만원.
[이승호 기자 letit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