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정월 대보름 맞아 지자체-놀이공원 다양한 이벤트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4시 36분
19일은 새천년 첫 정월대보름. 지난 천년의 온갖 잘못된 마음의 죄를 불에 날려보내고, 휘영청 밝은 달에 천년의 소망을 빌어보자.
경남 창녕, 제주 등 지방자치단체와 놀이공원에서 정월대보름을 관광상품화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중이다.
◆국내 최대의 억새군락지인 경남 창녕 화왕산이 19일 저녁 `불바다'로 변한다.
지난 96년 이후 중단됐던 화왕산 억새태우기가 새천년맞이를 기념해 올해 부활하기 때문이다.
산 정상 5만여평을 가득메운 은빛 억새들이 이날 오후 6시쯤 달집태우기를 신호로 일제히 불태워져 멀리서 보면 온산이 불타는듯한 장관을 이룬다.
여행자클럽에서 19∼20일 1박2일 일정으로 화왕산 억새 불꽃축제 참관여행을 떠난다. 11만원. (02)2277-5155
◆에버랜드는 19일까지 밀레니엄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갖는다.
높이 2@, 가로×세로 각 2@ 크기의 대형 달집에 올해 소원을 적은 관람객들의 소원지를 모은뒤 19일 저녁에 불태운다.
또 매일 입장객 300명에게 땅콩과 호두, 밤 등 종합부럼세트를 선물하며, 오곡밥세트 등 정월대보름 먹거리도 마련한다.
정월대보름에는 땅콩, 호두, 잣, 밤 등 부럼 1@이 담긴 높이 3@의 대형 부럼함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놓고 손을 집어넣어 잡히는 만큼의 부럼을 가져갈 수 있게할 예정이다. (0335)320-5000
◆롯데월드는 18, 19일 오후 1시 투호, 굴렁쇠 굴러기 등 전통민속을 즐기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설하고 민속연 보존협회와 함께 1줄에 소형연 500개를 연결한 줄연, 길이 16@의 봉황연, 길이 25@의 용연, 행글라이더 모양의 스턴트 연, 축구공 모양의 연 100여개를 매단 2002년 월드컵 성공개최 기원 월드컵 연 등을 날리며 묵은 해의 액운을 날려보내는 행사를 갖는다. (02)411-2102
◆과천 서울랜드는 20일 삼천리동산에서 북청사자놀음 공연을 펼치고, 가훈과 사훈 무료로 써주기 행사를 갖는다. 투호와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만속놀이 한마당도 열린다. (02)411-0011
◆한국민속촌은 19∼20일 정월보름맞이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19일 오후 4시 달집태우기를 비롯해 다리밟기, 지신밟기, 볏가리대 세우기, 장승제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또 싸움닭의 투계시범이 펼쳐지며, 보름음식 시식하기, 윷놀이, 지게지기, 장작패기, 괴나리봇짐 져보기 등 다양한 관람객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0331)286-2111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도 19일 오전 10시 귀밝이술 마시기를 시작으로 액막이 연날리기, 지신밟기, 쥐불놀이 등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달집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소원문을 만들어 매달고 달이 떠오를때 달집에 불을 지펴 강강술래, 경기 민요 등의 공연을 펼치며 풍년과 새천년 소망을 기원한다. (02)2266-6937
◆제주도에서도 19일부터 20일까지 1박2일에 걸쳐 새천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를 개최한다.
20여만평의 새별오름 전역에 불을 놓는 빅 이벤트로 치뤄지는데, 19일 봉화대 점화, 오름오르기, 전통 마상@마예 공연, 민속공연에 이어 20일 소원기원 꿩날리기, 오름 불놓기, 불깡통 돌리기 등 행사가 마련된다.
LG관광은 들불축제를 참관하는 2박3일 상품을 17만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02)699-1220
[김순근 기자 s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