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한국의 차세대 스타로 홍콩서 인정'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4시 02분
혜성 같이 등장했다.
올 여름부터 방송되는 SBS TV `경찰특공대'(극본 이한호, 연출 정세호)의 여주인공 `정단비'역에 깜짝 캐스팅된 김유미(20). 심은하 고소영 전도연 등 톱스타를 제치고 정세호PD의 낙점을 받은 가능성 무한대의 새얼굴이다. 톱스타만이 설 수 있다는 앙드레김 패션쇼에서 모델로 활동했고, 홍콩, 대만 등에서 `뉴트로지나' 광고를 통해 한국여성의 미를 뽐내고 있다.
`경찰특공대'에서 `정단비'는 사진사로 위장한 테러집단의 냉혹한 킬러이자 특공대원 김석훈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인물. 강인함과 부드러움에 심리적 갈등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역할이다. 캐스팅 전 2개월간의 테스트 과정에서 마음고생도 심했다. `톱스타 누구 누구로 바뀐다더라'는 뜬 소문 속에서 모진 마음을 먹고 연습에 몰두하던 나날들. 그래서인지 캐스팅 확정된 뒤 김유미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털어놓는다. 어렵사리 얻은 배역인 만큼 제대로 해내고 싶다는 의욕에 녹화가 없는 요즘도 역할 분석과 사진배우기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단비는 강하기만 한 인물이 아니거든요. 비극적 운명에 몸부림치는 슬픈 사랑을 담아내고 싶어요".
아버지가 모부대 부사단장. 장군의 딸이 테러리스트가 웬말이냐는 농담에 살짝 비치는 미소가 신비롭다. 1@70에 49㎏. 계원예고를 거쳐 서울예대(방송연예과)를 1년 마친뒤 현재 휴학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