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플레이GC코스분석] 바닷바람 뚫는것이 관건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4시 01분
`해풍을 뚫고 그린 적중률을 높여라.'
18일 새벽(한국시간) 시작되는 하와이언 레이디스 오픈 골프대회가 벌어지는 미국 하와이의 카폴레이GC.
한국선수중 가장 먼저 하와이에 도착해 일찌감치 코스 탐색을 마친 한희원(21)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코스 공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바람은 일정하게 한 방향으로 부는 것이 아니라 티샷 지점과 세컨샷 지점에서의 바람 풍향이 틀려 샷을 할 때마다 바람부터 체크해야 할 정도.
파72에 총 길이가 6100야드로 코스의 거리는 짧은 편이지만 바람 때문에 웬만한 장타자라도 파5홀에서는 투온이 불가능하다.
특히 그린 주변에는 `팔랄랑가'라는 하와이 특유의 잔디가 깔려 있는 데다 공이 그린 주변에 떨어지면 파세이브 하기가 만만치 않아 바람을 잘 이용해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인 테드 로빈슨이 사탕수수 밭을 개발해 만든 이 코스는 또 9개 홀에 연못이 있어 코스를 공략하는 데 심리적인 부담감을 많이 주고 코스내에서는 굴곡도 심하다.
최근 드라이브샷의 비거리가 20야드 정도 늘어난 한희원도 "바람 때문에 절대로 짧은 코스가 아니다"라며 "내년시즌 미국투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카폴레이(미국 하와이)=이사부 특파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