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 귀밑타법 완전적응 '보인다 40홈런'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1시 46분
한화 장종훈(32)이 확 달라졌다.
지난 92년 41개의 아치를 그려낸뒤 점점 가늘어졌던 무쇠팔뚝에 다시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올 겨울부터 유난히 신경을 쓴 웨이트트레이닝 덕분에 팔의 근육이 힘으로 타격을 하던 10년전처럼 단단해졌고 굵은 동맥들은 금방이라도 터질듯 꿈틀거리고 있다.
체중은 85㎏에서 90㎏으로 불어난 상태.
체력을 되찾은 결과 배팅도 파워가 넘친다.
요즘 하루평균 100여개의 프리배팅중 60여개 이상을 피오리아스포츠컴플렉스 담장밖으로 날려보낸다.
이희수감독과 황병일타격코치는 "구름한점없이 맑은 피오리아의 하늘에 백구가 춤춘다"며 장종훈의 힘찬 타격을 아예 "예술"이라고 말한다.
장종훈이 제2의 전성기 가능성을 열고 있는 것은 충실한 웨이트훈련과 함께 타격폼 변경이 큰 힘이 됐다.
당초 배트를 눈앞에 세웠다가 볼이 날아오는 순간 오른쪽으로 이동, 반동을 이용한 타격을 하던 그는 지난 98년 10월부터는 처음부터 오른쪽 귀밑에 배트를 대고 스윙을 해왔다.
이 폼은 정확한 가격을 할 수 있어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다.
지난해 폼이 익숙지 않았음에도 27개의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도 타격자세 변화와 관계가 깊다.
장종훈은 "이제 타격감각을 거의 익혔다"며 "올시즌 40개 이상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이상주 특파원 sj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