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잠실,맥주판매 허용-편의시설도 대폭개선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23시 15분
잠실야구장이 `꿈의 구장'으로 재탄생한다.
LG유통은 16일 편의점 `LG25' 매장 15곳을 잠실구장에 입점시키기로 하고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리는 다음달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잠실구장에 대규모의 편의점이 들어서는 것은 야구팬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의 일환. 또 LG유통측은 이동판매원들을 고용,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며 즐길 수 있도록 관중석을 누비며 맥주 등의 음료를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단 맥주는 경기 시작후 7회 이전까지 500cc종이컵에 부어서 판매한다는 조건.
따라서 그동안 술을 마시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 경기장 안으로 주류가 반입되던 부작용이 사라지는 등 야구장에도 `바꿔'열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경기장에서 주류가 판매되는 것은 국내스포츠사상 처음으로 `관람문화의 대변혁'이라 할 만하다.
또 KFC,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야구팬들은 깔끔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바가지'상혼에 시달리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변화는 서울을 공동 연고로 하는 LG와 두산이 지난해말 서울시와 2000년부터 3년간 잠실구장을 위탁관리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
잠실구장 관리를 담당하는 LG와 두산의 공동운영본부는 이미 지난 1월 중순쯤 지정석 의자를 넓혀 팔걸이와 컵홀더를 설치하는 공사를 끝냈고, 관중석 뒤 복도에서도 팬들이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대형 TV를 설치하는 등 `꿈의 구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공사를 착착 진행중이다.
[이화순 기자 may＠ 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