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탤런트 오욱철, 찌 생산 ㈜동화 홍보이사 맡아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4시 31분
"낚시업계에 국산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찌 전문브랜드 `와조'를 생산하는 ㈜동화의 홍보이사로 최근 겸직을 선언한 중견 탤런트 오욱철씨(41．wazo＠wazo.co.kr).
지난해 11월 이 회사 정식직원으로 채용된 오씨는 여느 연예인들과 같이 광고모델로만 등장하는 `얼굴마담'이 아니다.
오씨는 제품개발에서 광고기획@디자인까지 직접 관장하는 실무이사. 그래서 요즘 난생처음 직장인 의료보험증과 정식월급을 받고 얼굴이 상기돼 있다.
10세때 당시 신천지낚시회 회장이던 부친의 손에 이끌려 낚시터를 찾았던 오씨는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낚시꾼. 지난 95년엔 소흑산도에서 63㎝짜리 감성돔을 낚아 그해 최대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씨는 "낚시도 멋있는 레저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화려하면서도 기능이 뛰어난 낚시복과 소품 등도 생산, 토털브랜드로 이 회사를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촬영이 없는 날을 골라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정도 부산 본사 사무실에 출근하는 오씨는 서류만큼은 매일 팩스나 인터넷으로 꼬박꼬박 받아 결재하고 있다.
오씨가 이렇게 낚시업계에 뛰어든 것은 질좋은 `국산품'이 외면 당하는 업계의 실상을 접하면서부터.
"품질 좋은 국산품이 왜 외면당하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이 회사란다.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얻은 별명 `독사'의 이미지를 낚시업계에서도 확실히 심겠다는 오씨는 올 6월 새로 출시하는 파우더 포장에 자신의 얼굴을 인쇄할 예정이다.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제 신조 입니다."
[이기철 기자 leek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