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장성호] 연봉타협 눈앞, 1억 5000-8000으로 내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3시 59분
해태 홍현우(28)와 장성호(23)의 연봉협상 막판대타협이 임박해졌다. 지난 14일 연봉협상 실무자인 윤기두차장이 중국 광저우로 들어가 하루에 한명씩 얼굴을 맞대고 끈질기게 협상을 벌인 결과 서로의 입장차가 좁혀진 것.
당초 2억원을 요구했던 홍현우는 최소한 구단이 팀동료 양준혁에게 제시한 1억6000만을 능가하는 팀내최고연봉(1억7000만원)을 차선책으로 제시했었다. 이마저 여의치않자 전훈지에서 연봉협상을 하겠다며 지난 7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홍현우는 15일 면담후 1억5000만원까지 물러서 구단제시액인 1억3000만원과는 2000만원 차이가 나게 됐다. 장성호 역시 마지노선이라며 보류수당까지 마다않던 9000만원에서 8000만원을 희망액을 내렸다. 구단은 제시액을 7300만원에서 100만원 올려 7400만원으로 새로운 카드를 제시했다. 600만원까지 의견 접근을 봤다. 홍현우와 장성호는 전훈기간내 매일 면담을 갖고 협상을 계속한다.
올시즌 해태의 연봉미계약자는 5명. 양준혁 이대진 박충식 홍현우 장성호. 이중 홍현우와 장성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수협소속이다. 선수협소속 선수들은 요즘 연봉협상에 신경쓸 겨를 조차 없는 처지다. 지난해 타율 3할에 34홈런, 31도루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홍현우. 타율 3할4푼2리(3위)에 24홈런의 장성호. 그들의 빼어난 성적만큼이나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광저우(중국)＝국제전화)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