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외곽포 터지면 V… PO진출 열쇠
기사입력 2000년 02월 15일 14시 04분
`SBS 성적은 김성철 하기 나름.'
SBS 스타즈의 게임 승패를 예상할 수 있는 방법이 한가지 있다.
김성철(24．1m95)의 득점 기록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의 외곽포가 막히는 날 SBS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반면 펄펄 날면 반쯤 이겼다고 봐도 별탈이 없다.
김성철이 21득점을 터뜨린 지난 1일 기아전과 17득점을 올린 6일 SK전서 SBS는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11득점에 그친 8일 최하위 신세기전서 5점차 패배의 수모를 당했고 단 8득점에 머문 10일 골드뱅크전서도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팀 2연승과 2연패의 한가운데에 바로 김성철이 있었던 셈이다. SBS와 맞붙는 팀은 한결같이 `김성철만 잡으면 승산있다'는 얘기를 할 정도.
그런 김성철이 13일 삼보전서 자신의 시즌 최다인 29득점을 퍼부었다. 야투성공률이 76.9%로 매우 높았고 덩크까지 꽂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떨쳤다. SBS가 상위권의 삼보를 꺾은 것은 물론이다.
플레이오프를 향해 매게임 결승이나 마찬가지인 피말리는 상황에서 김성철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성철이 몸 괜찮아?"
SBS 김인건 감독이 요즘 아침 마다 김성철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도 이같은 까닭이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