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1억5000 +α' …수당 포함 2억 예약
기사입력 2000년 02월 14일 11시 49분
`라이언 킹' 이동국(21．포항)이 올시즌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포항 차동해 사장은 14일 "이동국의 올해 연봉을 지난해 7000만원에서 114% 인상된 1억5000만원으로 결정했다"면서 "이와 함께 구단이 갖고있던 광고계약권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동국은 올시즌 연봉 1억5000만원과 함께 출전수당, 메리트시스템 등의 부수입 5000여만원을 합쳐 모두 2억여원의 수입을 올리게 됐다.
이동국은 지난해말 매니저 이영중씨를 통해 올해 연봉을 포항구단에 백지위임했었다.
이와관련 차동해사장은 "이동국의 지난해 팀기여도(18경기출전．8골3어시스트)를 볼때 연봉인상 요인은 100% 정도"라며 "여기에 팀의 간판선수임을 감안해 연봉을 더 올렸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동국이 올시즌에도 대표팀 차출로 인해 전반기에만 출전한다는 점을 감안해 당초 약속했던 프로축구 최고대우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사장은 "안정환 등 라이벌과의 고액 연봉과는 격차가 많아 이를 좁히기 위해 광고계약권을 이동국측에 이양, 수입의 전액을 갖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포항구단은 그동안 2억6500만원에 사인한 안정환(23．현대산업개발)과 고종수(21．수원) 등 라이벌스타들의 연봉협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동국 연봉결정을 미뤄왔다.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