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한국연예인협회 이사장 '회원복지에 힘 쏟겠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5시 16분
"연예계 생활 35년이면 짧은 기간도 아니잖아요. 한때 톱스타자리에도 올랐고 많은 걸 얻었기 때문에 지금이 회원들을 위해서 봉사할 적기라고 생각해요."
지난달 31일 제 18대 한국연예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남진(55．본명 김남진).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까지 나훈아와 함께 한국가요계의 투톱시대를 이끈 그가 이젠 `공직'에 섰다. 연예협회는 가수．코미디언．창작(작곡 작사)．무용．연주 등 5개 분과와 전국 50개 지부를 두고 10만여 회원을 거느린 연예계 최대 단체.
남진 이사장을 서울 대학로 예총회관에서 만났다.
-소감?
▲개혁의 시대에 연예계도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나 퇴직금없는 연예계에 어렵게 사는 선배와 동료들을 돕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선배연예인의 생활고와 회원들의 복지문제가 우선이다. 비회원도 공연할 수 있는 현행 공연법을 개정토록 추진해 회원가입을 유도할 생각이다. 6회를 맞은 연예대상을 3월에서 10월로 연기해 착실히 준비하고, 일본대중가요와 정기적 교류도 가질 생각이다.
-일본 대중가요 교류를 좀더 설명?
▲재작년부터 정식으로 일본 대중문화 수입이 허가된 이래 영화가 있었고 몇몇 가수가 일본에 건너가 노래부른 것 외에는 이렇다할 교류는 없었다. 정부 허가 아래 일본의 가요단체와 교환공연은 물론, 대규모 합동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 11월에 낸 50번째 앨범 타이틀곡 `둥지'는 지금까지 방송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노래중 하나. 젊은 세대의 기호에도 맞춘 이 노래로 과거 대스타의 여진을 몰고 있는 그는 `회원복지와 사회환원'을 이사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