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김민우] 감짝무기 개발등 훈련 구슬땀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3시 14분
전지훈련중인 삼성이 요즘 `구멍메우기'에 여념이 없다.
우승 0순위 후보로 꼽히는 막강전력을 뽐내는 삼성이지만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전력상 구멍이 있게 마련이다. 있는 선수들을 가지고 이리 저리 해보다가 시즌종료 후엔 신인선수를 입단시키거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한숨을 돌린다.
그래도 안되는 경우엔 나이나 경력을 무시한채 땜빵선수 발굴에 온힘을 쏟는다. 삼성이 요즘 그렇다.
우선 가장 큰 고민은 왼손투수부재. 투수들중 사이드와 언더스로가 모두 7명이라 왼손투수가 절실하다. 하지만 왼손투수는 이동은과 감병훈 등 단 두명.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해온 이동은은 사이드스로로 던지는 `깜짝무기'를 개발중이다.
감병훈은 직구 최고스피드가 140㎞ 정도지만 폼이 까다롭고 포크볼 등 변화구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타자가 들어서면 콩알만해지는 간을 키우기 위해 실전경험을 늘일 계획이다.
지난해 빌리 홀이 제몫을 해주지 못했던 톱타자는 여전히 타순을 짜는데 가장 큰 고민거리. 타율과 출루율이 높은 정경배가 가장 유력한 후보인 가운데 신동주와 김종훈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황성관이 입대하며 공백이 생긴 왼손 대타도 3명중 한명으로 압축된다. 프로 2년차인 김민우와 재치와 정확도가 있는 고려대 출신 신인 남기헌이 각축을 벌이고 있고, `제2의 이승엽'이라고 불리는 루키 이명호가 도전장을 내놓은 상태.
대주자는 단연 김주찬이 유력. 김주찬은 좋은 신체조건에다 발이 빨라 기동력이 고민인 삼성에겐 단비같은 존재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김세훈 특파원 sh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