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새천년 새봄 여성패션 동향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14시 13분
봄은 여인의 옷에서 가장 먼저 기지개를 켠다.
올 봄 여인의 옷에는 세기말의 우울을 접고 새로운 세기에 대한 장미빛 희망이 담긴다. 키워드는 `컬러'와 `로맨틱 무드'.
핑크, 보라, 그린, 블루, 옐로우 등 다채로운 색상 속에서 여성들은 더 여성스러워진다. 부드러움, 귀여움, 사랑스러움이 강조되는 경향이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같은 무채색의 디스토피아적 예견이 떠난 거리에서 여성들은 모두 오드리 햅번같은 달콤한 연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경제적 활황은 이런 경향을 이미 예고했다.
1999년말과 2000년초에 열렸던 패션쇼와 컬렉션에서도 다양하고 화려한 컬러 속에서 여성의 섹시함과 청순함이 강조되는 작품들이 선보였다.
조이너스 전미향 실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패션의 경향도 `여성스러움'이 주 테마"라며 "세계적으로는 `섹시한 글래머룩'에 주목하고 있으나 노출에 있어 보수적인 국내에서는 `로맨틱룩'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다가온 밸런타인데이는 `화려한 변신'의 첫 시작으로 제격. 두터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상큼한 봄을 입어 `로마의 휴일'이나 `노팅힐'같은 달콤한 로맨스를 꿈꿔보자.
[이형석 기자 evol909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