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20일쯤 1군 연습경기 출격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13시 18분
요미우리 신병기 정민철(28)에 대한 실전 테스트 일정이 앞당겨진다.
기대 이상으로 구위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게 코칭스태프의 판단.
한번 훈련을 시작하면 빨리 달아오르면 체질이라는 정민철 자신의 말이 그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케가야 2군 투수코치는 지난 9일 하프피칭이 끝난뒤 "일주일뒤 시작되는 청백전에 출전한다면 계속 1군에 남을 수도 있다"며 "훈련을 일찍 시작한 선수들보다 오히려 몸상태가 좋다. 오늘 던진 공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청백전 일정은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모두 7차례.
이에따라 정민철은 빠르면 20일쯤 조성민과 함께 1군 캠프의 연습 경기서 동시 출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정민철의 1군 합류는 3월초쯤으로 예상됐었다.
지난 8일 나가시마 감독이 처음으로 정민철의 하프피칭을 지켜본뒤 "아직 몸이 절반정도 밖에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범경기때 테스트를 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기 때문.
하지만 1군 합류 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 결정적인 권한은 옆에서 몸상태를 매일 체크하는 이케가야 코치에게 있다.
정민철은 이미 이케가야 코치와 상의해 나름대로 조기 승격을 위한 스케줄을 짜뒀다.
11일부터 변화구를 섞어던지고 17일부터는 포수를 앉혀둔채 공을 뿌리는 전력 피칭을 한다.
20일쯤이면 정상에 근접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
이케가야 코치의 극진한 조련으로 힘을 얻고 있는 정민철은 "10일뒤면 지금과는 또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야자키＝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