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KBO 방문투쟁' 불발
기사입력 2000년 02월 09일 23시 15분
한국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의 첫 KBO `방문투쟁'은 면담 불발로 끝났다. 회장 송진우와 강병규 마해영 최태원 김재현 등 선수협 대표 5명은 9일 오후 도곡동 KBO사무실을 방문해 이사회 간사인 한화 이남헌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남헌사장을 비롯, KBO 주요간부들과 만나지 못했다. 이상국사무총장과 이상일사무차장은 당초 예정된 문화관광부 방문차 사무실을 비운 상태였다. 선수들은 대신 양해영홍보팀장과 만나 앞으로 총재나 구단 사장 등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데 KBO가 `핫라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선수협 대변인 강병규는 "전날(8일) KBO를 방문한 시민단체 대표들이 `KBO가 선수협과 대화 의사가 있다'고 조언해 적극적인 대화노력에 나서게 됐다"고 밝히고 "KBO를 통해 계속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그러나 대화시도와는 별도로 사단법인 등록 절차를 강행해 늦어도 11일까지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이승민 기자 cjminni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