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유재형 3단 ●최명훈 7단
기사입력 2000년 02월 09일 14시 16분
제1보(1∼8)＝이번기 예선전중 가장 큰 화제를 몰고온 한판이었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두 대국자이기에 그 결과 또한 쉽게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예상이 빗나갔을 때 `이변' 이니 `돌풍'이니 하는 수식어를 붙이곤 하는데 이 대국이 바로 그런 케이스였다.
이 기전에서의 전적만 따지더라도 최 7단은 제1기부터 4기까지 줄곧 본선에서 활약했던 터줏대감으로 제3기땐 결승까지 진출했던 관록의 소유자이다. 그에 비해 유 3단은 작년(제4기)에 처음으로 이 기전 본선의 맛을 봤으며 올해 2년 연속 본선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기 예선 최대의 이변으로 기록된 이 판의 내용을 감상해보자.
`마주보는 소목(향소목)은 먼저 걸쳐가는 쪽이 유리하다'는 격언대로 백 4로 8에 먼저 걸쳐가면 `세귀 차지 포석은 유리하다'는 격언대로 흑은 우하귀를 선점해갈 것이기 때문에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하겠다. 백 8로 낮게 걸쳐간 것은 백 1로 높은 걸침은 흑 2 협공에 이은 8까지 흑의 주문인것 같아 피했다는 유 3단의 설명이다.
[해설．유재형 3단/글．공윤성]